Apr 12, 2010

Downtown Roamers. Bulgoki Heads


SEED FEST를 위해 시카고에서 먼걸음 해준 THE COOL KIDS. 오늘은 그들의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돌아다니기로 약속을 하고 두 아이들을 데리고 명동으로 나갔습니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Korean BBQ. 딱히 갈만한 곳이 생각이 나지 않아 불고기 브라더스에 가서 그래도 첫 끼이니 만큼 굽는 불고기보다 끓이는 예식장 스타일의 불고기를 먹였습니다. 진짜 딸기가 들어있다는 사실에 크게 감동하며 계절 메뉴로 파는 딸기 주스를 인당 2잔씩 가뿐하게 격파하더라고요. 밥을 먹고 스멀스멀 명동일대를 돌아다녔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군요. 심지어 명동 카시나 스토어 앞에는 나이키 블레이저를 사려 꽤 많은 분들이 줄을 서 계셨는데요. 스트릿씬에서 최고 간지를 자랑하는 쿨키즈가 어슬렁 지나가도 아무도 못 알아보시덥디다. 묘한 기분.

아무튼 후식으로 명동의 명물 32cm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탐닉하며 남대문 시장으로 넘어갔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미꾸라지, 춤추는 인형, 루이비통 핸들커버 등을 흥분에 가득찬 모습으로 아이폰으로 사진을 다 찍어 갔습니다. Chuck은 심지어 마른번데기를 시식하기도 했습니다. (번데기 시식 영상은 곧 쿨키즈 공식 웹사이트에 업로드 할 거라네요.) 아무튼 이래저래 재밌었던 하루였습니다. 애들도 워낙 소탈한데다가 나이도 저랑 또래라서 더 편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공항으로 가는 길, 강변 북로의 엄청난 정체로 인하여 아뿔사 수속 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매니저와 디제이, Mikey는 캐리어 사이즈가 작아서 캐리온으로 바로 튀어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Chuck은 그의 대형 캐리어로 인하여 결국 하루 더 서울에서 머물게 되었어요.
자기는 괜찮다며 오히려 Korean BBQ를 한 번 더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Chuck. 팀네임에 걸맞는 쿨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감동.

올 해 안에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Mikey는 장마가 끝나고 여름에 또 오고싶다던데.
가능할런지요! 기대해 봅시다.



오늘 오전 출국하는 Chuck의 모습. 또 만나요!

1 comment :

  1. 코리안비비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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